시흥 오이도박물관에 있는 박물관 카페

방학하자마자 딸에게 여름방학때 하고싶은게 뭐가 있는지 적어보라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옛날사람 박물관에 가고싶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유물을 찾아가야 하나 했는데 집 근처에 있는 오이도 박물관을 얘기한거라고 하더라고요. 잊을만 하면 다녀오는 오이도 박물관입니다. 그래서 또 다녀왔어요. 이번엔 돈내고 할 수 있는 체험도 해보고 하려고 했는데 선착순 마감이라 아쉽게 해보지 못했어요. 유물발굴 체험 평소에도 아마존에서 키트를 사주고싶어서 째려만 보고 있었는데 오이도 박물관에서 이런 체험이 있었더라고요! 다음번주에 체험하러 다시 가보기로 약속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자주 와봤기 때문에 상설전시관 한번 싹 훑어주고 어린이 체험실도 한번 훑어주었어요. 그리고 미술 갈 시간까지 텀이 조금 생겨 3층 상설전시실 옆에 있는 박물관 카페에 가서 핫초코나 한잔 하기로 했어요. 어린이 체험실이 너무 추웠거든요.

상설전시장 오른편에 있는 박물관 카페입니다. 여기에는 편의점과 120겹 파이가 있어요. 편의점에 간단한 과자같은걸 파는 것 같았어요. 오이도 박물관 카페에서는 파이를 엄청 굽는지 3층이 모두 버터 냄새가 나더라고요. 사실 그 고소한 냄새에 이끌려서 들어와봤어요.

카페 안쪽에는 간단한 포토존이 있어요. 전신거울도 있는데 전신거울 옆에 옛날 교복이 몇벌 있어서 자유롭게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카페는 이렇게 폭이 좁고 기다랗게 구성이 되어 있었어요. 모두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세팅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힐링이었어요. 전좌석 오션뷰인듯! 바다뷰는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태풍이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앉아있으면 갯벌에서 갈매기들이 정모하는 모습도 보여요. 저 멀리 시화나래휴게소와 달 전망대도 보인답니다. 

저희는 애플파이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핫초코를 주문했어요. 저는 원래 애플파이를 좋아하기때문에 사과를 좋아하는 딸을 꼬셔서 애플파이를 먹어보았어요. 저희 딸은 목소리는 엄청 맛있는 목소이린데 행동은 사과 부분은 엄마가 먹고 겉에 바삭한 빵만 자길 달라고 하더라고요. 파이에 딸이 좋아하는 모짜렐라 치즈도 들어있었는데도 저러는거 보면 따뜻한 사과가 낯설었나봅니다. 저는 물론 그냥 다 맛있었어요. 초코라떼도 많이 달지 않아 아이 먹이기에 좋았어요.

하지만 다음번에 오면 저희 딸은 파이 말고 케익을 먹자고 할 것 같아요. 편의점쪽에 보면 조각케익 진열해 놓은 것도 보였거든요. 물론 다음에 와서 딸이 케익을 주문한다면 저는 파이를 주문하겠어요. 파이는 굽는 시간이 있어서 주문 넣고 좀 기다려야해요. 10~15분 정도 대기시간이 있으니 촉박하지 않으신 분들은 드셔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딸의 미술수업일정이 바로 뒤에 있었는데 애플파이는 너무 뜨거워서 미취학 아동이 빨리 먹기엔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파이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이도 박물관 메인 로비에서는 사전에 움집만들기 체험을 신청했던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었어요. 작은 움집인 줄 알았는데 사람이 실제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장난감 텐트 사이즈더라고요! 오이도 박물관 홈페이지에 신청 절차와 프로그램은 소개되어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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