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일산에 있는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에 다녀왔어요. 올여름 폭염이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놀이는 최근에 다녀왔어서 다른 곳을 찾다보니 실내가 좋겠더라고요. 더위를 피해 선택한 장소가 바로 아쿠아리움이었답니다.
아쿠아플라넷 일산 입장권은 최근에 티몬에서 14,000원대가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어요. 저희는 갑자기 가게 되어 키즈노트를 통해 인당 18, 18,900원에 구입했습니다. 36개월 미만인 둘째는 무료로 입장했어요. 키즈노트에서 구매하면 모바일 티켓을 문자로 보내주기 때문에 별도의 티케팅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어요.
아쿠아플라넷 일산
운영시간 : 매일 10:00~19:00 (입장마감: 18:00)
입장료: 31,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스템프북: 2,000원 (2층 입구쪽 자판기)
주차 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아쿠아플라넷 입장하는 곳이 있어요. 들어가기 전에 자판기가 하나 보여 살펴보았더니 스템프북이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들 같은 경우엔 스템프북을 갖고 들어가니 좀 더 흥미있게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쿠아플라넷에서 짜놓은 동선대로 이동하며 동물 스템프를 찍는 활동인데 점선을 이어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등 놀이도 있고 동물에 대한 깨알같은 정보가 적힌 책입니다.
초입에는 꼭 땅에 심어져 있는 것 같은 물고기와 해파리들이 있었어요. 아쿠아리움은 바닷속을 재현해 놓은 곳이라 전반적으로 어두컴컴해요. 아이 성향에 따라 무서워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희 큰 아이는 반정도 구경하다가 너무 어두워서 갑갑하다며 속이 좋지 않아 빨리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일산 아쿠아플라넷에는 이렇게 수조를 통과하는 터널도 여러개 있었어요. 큰 아이가 2돌 되기 전에 코엑스에 있는 아쿠아리움에 다녀온 적이 있었어요. 유모차를 태우고 다니니 시야가 낮아 아이가 볼 수 있는게 거의 없어서 안고 돌아다녔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인파에 휩쓸려 구경하다가 나왔던 기억이 아쿠아리움에 대한 마지막 기억이었어서 그런지 일산 아쿠아플라넷은 다소 한적하게 느껴졌어요.
상어도 있고 거북이도 있고! 뒤늦게 옥토넛에 빠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다만 아쉬웠던 것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는 거예요. 아쿠아리움의 존재 자체가 비윤리적인 것이라는걸 생각하면 닥터피쉬 정도로 만족할 수 있겠지만 5년 전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불가사리도 만져볼 수 있었던 것 같았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여기는 닥터피쉬들이 있는 곳에 손을 넣어보기, 잉어 밥주기 정도가 있었던 것 같아요.
아쿠아플라넷의 메인수조에서 다이버들이 가오리 밥주기를 보여주셔요.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니 공휴일, 월요일에만 12:30 , 15:30 하루 2회 진행한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려요.
이렇게 가오리 먹이주기가 끝나면 다이버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다이버들이 수족관 안에서 함께 포즈를 취해주십니다. 사진촬영을 원하는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는 동안 저희는 가오리 구경을 마음껏 했어요. 특히 둘째가 가오리를 좋아하더라고요. 가오리가 수조쪽으로 올때마다 환호하며 흥분하더라고요!
그래서 메인수족관 이벤트가 끝난 후 한참을 가오리 구경을 하다 갔어요. 큰 아이는 별 관심 없어보였는데 동생이 너무 좋아하니 분위기에 휩쓸려 함께 즐거워했어요. 점심을 먹고 온 상황이었다면 여기서 가오리 구경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배가 너무 고파 오래 보진 못했습니다.
비버가 살고 있는 민물입니다. 비버가 계속해서 수영을 하러 물속으로 들어가는데 어찌나 깜찍한지!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정글존으로 이동했어요. 담수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피라니아, 붕어, 악어도 있었어요.
정글존에 대형 미끄럼틀과 악어가 있는 우리 위를 건너갈 수 있는 하늘다리도 직접 건너갈 수 있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그걸 하기엔 너무 겁이 많아서 구경만 했지만 노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신나보였어요.
잉어 먹이는 캡슐에 담아서 뽑기 기계에 넣어 팔아요. 뽑기 기계는 카드결제가 가능해서 편리한 것 같아요. 저희 큰아이는 물고기 밥주러 가고 싶었던게 10 중 8정도 되는 아이기 때문에 잉어밥주기를 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나오는 길에 기념품 가계에서 말도 안되는 가격의 인어공주 봉제인형과 토끼인형을 하나씩 사왔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컸던 쇼핑이었어요.
저희는 11시쯤 입장해서 2시 좀 넘어서 나왔어요, 배가 고파 여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느낌이라 아쉽긴 했지만 아쉽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밖에 나가서 식당 찾기도 애매한 시간이라 아쿠아플라넷 내부에서 점심을 해결했어요. 식당가에 오므토토마토, 남산돈까스 등이 있었는데 주문이 많이 밀려서 그런지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피자와 까르보나라를 시켜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까르보나라는 후추가 많이 들어가 아이들이 먹지는 못했지만 감자튀김과 피자는 다행히 잘 먹더라고요.
일산 아쿠아 플라넷 근처에는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박물관도 있어요. 그래서 겸사겸사 일산 간 김에 들렸는데 월요일은 자동차 만드는 시연을 하는 기계가 쉬는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안에 전시되어 있는 차만 구경하다가 나왔어요. 차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가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은 자동차 만드는 기계가 있다는 얘길 듣고 설레는 마음에 갔는데 하필 월요일이라 차 구경만 해서 큰 아이만 좀 실망했어요. 그래도 아주 커다란 덤프트럭 한번 타볼 수 있어서 좋아하긴 했어요. 현대차 자동차박물관도 다녀오실 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폭염에 실내에서 즐거운 추억 만든 것 같아서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여름방학에 아이들 데리고 갈 곳 찾으신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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