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신혼 때 신랑과 광명동굴에 왔던 적이 있어요. 주말에 갔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주차장 들어가는데만 한나절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평일에 방문해 보았어요. 평일에 방문한 광명동굴은 소규모 어린이집, 유치원 단체손님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어요.
1. 광명동굴 입장료
어른: 6,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000원
2. 보물탐험 입장료
어른, 청소년: 6,000원
어린이: 10,000원
3. 통합권1(광명동굴+보물탐험 체험만)
어른: 10,5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10,500원
4. 통합권2(광명동굴+보물탐험 체험+원석 찾기 키트)
어른: 15,500원
청소년: 11,000원
어린이: 15,500원
저희는 아이가 원석을 찾아서 가져가길 원했어요. 그래서 어른인 저는 통합권 1, 아이는 통합권 2를 구매했습니다. 원석 찾기 키트는 동굴탐험에서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도 체험할 수 있지만 거기서는 6,000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하더라고요.
광명동굴 주차팁
주차비는 주차장 들어갈때 입구에서 선결제하고 들어가요. 대형차는 4,000원, 중소형차는 3,000원, 경차는 1,500원입니다. 광명동굴 제1주차장은 푸드코트와 가까워요. 그래서 점심까지 광명동굴에서 해결하고 가실 계획이신 분들은 1 주차장에 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업사이클링 놀이터라는 전시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으니 동굴 다녀오시고 체력이 되신다면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처럼 아이들과 함께 오신 분들은 보물탐험도 함께 해보시려고 오셨을텐데요. 보물탐험을 할 계획이라면 제1 주차장에서 광명동굴 가는 길 표지판을 따라가시다가 계단길로 올라가세요. 바로보이는 제3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보물체험관에서 체험을 하시면 저처럼 헛걸음하지 않으실 수 있어요. 저희는 계단으로 가면 동굴까지 소요시간이 10분 더 짧다고 하길래 서둘러 올라가서 제1 매표소까지 가서 매표를 했어요. 근데 매표소 직원분이 보물탐험을 먼저 하고 관람을 시작하라며 왔던 길로 돌아가 보물탐험관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광명동굴 보물탐험
보물탐험관에 입장하면 안내자분들이 검표를 하신 후 작은 뱃지와 작은 원석 2개가 담긴 봉투를 기념품으로 나눠주십니다. 그리고 안쪽으로 안내를 해주십니다. 굴착기 체험, 보물찾기 체험, 화석 발굴체험까지 마치면 모래 속의 원석을 찾는 보물찾기 체험을 할 수 있어요. 안내자분들이 꼭 순서대로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굴착기 체험은 아이가 혼자하기엔 어려서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직원분이 설명해 주시면서 아이와 함께 조정을 해주셨어요. 1분 안쪽으로 끝나길래 한 번은 알려주시고 한 번은 아이 혼자 해보는 체험인가 했는데 함께 조정하는 게 전부더라고요. 사실 굴착기 움직이는 게 유치원생인 저희 아이에겐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덕분에 편백을 옮기며 만족스러워했어요.
다음 체험은 모래 속에 숨겨진 보석을 찾는 체험이었어요. 모래에 들어가기 전에 신발 위에 덧신을 신고 들어갑니다. 주말엔 사람이 많아 많이 붐비는지 체험은 인당 10분씩만 하라고 적혀있었어요. 구멍 뚫린 채반에 모래를 퍼서 흔들어내면 작은 원석이 걸러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여기서 찾은 원석은 가져갈 수 없고 다시 반납해야 해요.
그다음 체험은 화석 발굴 체험입니다. 얼마 전 석고키트 안에 들어있던 호박화석을 발굴하는 체험을 했던 아이라 그런지 흥미 있게 했어요. 공룡뼈가 2종류 있는데 무조건 인당 1가지만 체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걸리지도 않는 체험이고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아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원석을 채취해서 가지고 갈 수 있는 체험은 입장권을 한번 더 확인하고 체험키트를 받아서 진행됩니다. 저희 아이가 광명동굴에 온 이유는 바로 이 보석 같은 원석을 직접 채취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모래 속에 원석 몇 개가 담긴 키트를 받아다가 채반에 넣고 채반을 물속에서 흔드는 방식으로 원석을 채취합니다. 어떤 색의 원석이 나올지 기대하면서 체험했어요. 여기까지가 포함된 체험의 끝입니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탄생석을 전시해 놓은 걸 구경했어요. 별자리여신을 좋아하는 저희 딸내미는 엄청 관심을 갖더라고요. 누구 생일은 몇 월이니 뭐네! 하면서요.
직접 광물을 만져볼 수 있는 것도 있어요. 직원분이 친절하게 각각의 광물이 어디에 쓰이는지, 어떻게 보석처럼 예쁜 색의 돌이 나오는지 등 설명해 주셔서 저희 아이와 저는 아주 재미있게 들었어요. 솔직히 앞에 포클레인, 원석 찾기 체험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어요. 설명 한번 듣고 마지막에 전시되어 있는 광물들을 싹 돌아보면 출구가 보입니다. 그럼 출구로 나가자마자 만나는 안내판의 지시에 따라 광명동굴로 이동하시면 돼요.
전반적으로 저는 체험이 너무 아쉬웠어요. 사람이 많을 때는 후다닥 해야 하겠지만 평일엔 한산한 편인데 좀 유연하게 운영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몰입하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이는 알록달록한 원석 몇 개 들고 행복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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