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브리타 막스트라 필터 사러 갔다가 장 본 것들-

 송도 갈일이 생겨서 갔다가 코스트코 다녀왔어요. 친정엄마가 브리타 필터가 다 떨어졌으니 사다달라고 하셨는데 때마침 브리타 막스트라 필터 할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원래 생수 사다 드셨었는데 생수에 담긴 물이 언제 담긴건지도 찝찝하고 미세플라스틱도 찝찝하고 쓰레기 많이 나오는 것도 찝찝하고 여러모로 그랬어서 제가 잔소리하며 브리타로 바꾸라고 했거든요. 그 참견한 죄로 몇년 째 브리타 필터 심부름을 하고 있습니다.....

 브리타 막스트라프로 필터 6개 짜리가 가정상 판매가가 41,990원인데 무려 8,400원이나 할인된 가격이었어요. 인터넷 최저가보다 저렴하더라고요. 중국산 아니고 독일산이요! 이 정도면 쟁일 가격인것 같아요.

 글라스락에서 나온 유리저장병도 있었어요. 다이소에서 매실청 담그는 3리터짜리 하나를 사려고 하고 있아서 살짝 고민했어요. 요즘 막걸리를 직접 빚어서 먹고 있는데 플라스틱 통보다는 유리병이 나을 것 같아서요. 좀 고민하다가 막걸리 담그기엔 작은 감이 있고, 4개나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아서 그냥 왔어요. 아까 다이소에서 매실주 유리병 3L짜리 사오긴 했는데 사진 보니 다시 사고싶네요. 유리는 글라스락이 최곤데!

 크라스탄 오르조도 있었어요. 팩으로 든것만 봤는데 병으로 든 것도 있더라고요. 낱개포장보다 조금 저렴한데 통이 종이통이라 요즘같은 장마철엔 습기가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으로 사먹을 땐 유리병으로 된거 사먹었었는데. 낱개 봉지로 포장된 건 간편하긴 해도 양조절을 직접 하기가 힘들긴 하더라고요. 

 둘째가 먹고싶다는 느타리버섯과 첫째가 먹고싶다는 팽이버섯 둘다 1,000원씩 할인했어요. 느타리버섯은 1키로짜린데 3,990원이면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마트에서 300그램에 2,000원 정도 하더라고요. 느타리버섯은 찜기에 쪄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으니까 1키로 담아봅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간식 먹을 때 하나씩 주기 좋아요. 그래도 빙그레 바나나우유가 원유 함유량이 높은 편이라 선호합니다. 음료같은거 잘 사주지 않는데 바나나맛 우유 할인할 땐 사오게 되는 것 같아요.

 직화 트러플 도이치햄 3개 붙은것도 할인했어요. 총 1.5키로에 10,990원이니 괜찮은 것 같아요. 유통기한도 앞으로 2개월 정도 남아 넉넉했어요. 집에 오자마자 한팩은 까서 납작납작하게 썰어놨습니다. 찜기에 쪄먹어 봤는데 불향이 나서 특이했어요. 햄치고 짜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한 팩은 김밥용 햄처럼 길쭉길쭉하게 썰어두고 쓰려고요.

 참치도 다 먹어서 하나 샀어요. 되도록 늦게 참치 맛을 알게 해주고 싶었는데ㅠㅠ 애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반찬 차리기 귀찮을 때 밥, 상추, 쌈장, 참치 주면 그렇게 잘 먹더라고요. 아니면 양파 다져서 참치와 마요를 섞어 간단하게 김밥을 말아줘도 맛있게 먹어요. 있으면 너무 든든한 참치도 할인합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골든베렌을 사달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돈이 아깝죠? 손바닥 만한 봉지에 들은 하리보는 하루만에 다먹잖아요. 양이 많다고요? 그래서 더 싫어요. 조금씩 먹으라고!!!  이건 93개나 들었는데 만원도 안해요. 심지어 몇 개 안들어 있어서 주면서도 죄책감이 별로 없음. 저희집은 가끔 달래기와 보상용으로 아직까진 먹히는 간식입니다.

 이거 말고도 마들렌, 디너롤도 사왔어요. 디너롤은 지난번 블랙올리브 치아바타를 사갔더니 제발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모닝빵 같은거 사달라고 항의한 첫째를 위해, 마들렌은 놀이터용 간식 사이즈로 딱이라서 사봤습니다. 비록 장마라 한동안 놀이터는 못가지만요^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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