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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랑 제부도 크리스탈 케이블카 탑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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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족들과 화성에 들렸어요. 화성에서 대부도 쪽으로 넘어오는 길이 있다는 신랑의 얘기에 그 길로 귀가하기로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전곡항 쪽을 지나려던 참에 서해랑 제부도 케이블카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케이블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온건 아니었기 때문에 잠깐 고민하다가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
평일 10:00~20:00
주말 및 공휴일: 09:00~20:00

  대인 소인
일반캐빈 왕복 19,000 15,000
일반캐빈 편도 15,000 13,000
크리스탈 캐빈 왕복 24,000 19,000
크리스탈 캐빈 편도 20,000 16,000
*36개월 미만은 무료, 네이버 예약 시 위 금액에서 천 원 정도 할인

저희는 현장에서 표를 구매했어요. 네이버로 당일 예매해서 이용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구매 후 발권까지 30분 정도 걸린다고 하셔서 인당 천 원씩 더 주고 현장구매 했습니다. 서해랑 제부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실 계획이라면 미리미리 예매하시고 방문하시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시니 참고하세요:)

케이블카 정거장에서 바라본 전곡항의 모습입니다. 전곡 하면 저는 막연히 선사시대 유적지만 떠올렸는데요, 막상 와보니 근사한 요트들이 정박되어 있고 세련된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정거장도 있는 곳이네요. 제부도는 다들 아시겠지만 찻길이 물때에 맞춰 잠기기도 하고 열리기도 해요. 그렇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간다면 물때 걱정은 하지 않고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케이블카를 타러 올라가보았어요.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 탑승 줄이 달라요. 일반캐빈-크리스탈캐빈-일반캐빈-크리스탈캐빈 이렇게 번갈아서 오기 때문에 한 팀 씩 차례차례 탑승합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잠깐 대기했다가 바로 크리스탈 캐빈에 탑승했어요. 예전에 여수 케이블카를 타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바닥이 투명한 케이블카였거든요. 근데 밤에 가서 발아래엔 캄캄한 바다만 보였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낮에 타는 투명한 바닥의 케이블카는 처음이었어요. 두근두근!

전곡항을 지나 출발하는 서해랑 케이블카 입니다. 전곡항 물이 들어오는 시간이었나 봐요. 

아이들과 케이블카를 탔을때 묘미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맞은편에서 오는 케이블카 사람들에게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드는 겁니다. 아예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면 모를까 마주친 사람들은 대부분 인사를 받아주셔요:) 그럼 아이들은 신나서 꺄르르르거리며 다음 케이블카와 마주치기를 기다려요. 그렇게 안녕하며 즐겁게 제부도로 건너갑니다.

크리스탈 캐빈은 케이블카 바닥이 이렇게 투명해서 아래가 다 보여요. 갈매기가 바다 위에 앉아서 쉬는 것이 보이기도 하고 커다란 돌이나 바위가 있는 곳은 물결이 살짝 다르다는 것도 관찰할 수 있어요.

확실히 동해바다의 푸른빛과는 다르지만 서해바다 똥물이라고 비하하는 사람들의 말을 생각해 보면 왜 그런 나쁜 말을 내뱉나 싶을 정도로 근사한 색의 바다였어요. 작년에 방아머리 해수욕장에서 안전요원님이 카약을 태워주셨어요. 그분 말씀하시길 서해는 물때가 있어 들어오고 나갈 때 수심이 얕아 햇볕이 빨리 데워지기 때문에 물이 차갑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제부도 정거장에 도착해서 나와보니 무료 순환버스가 운행 중이었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데 유명한 포인트마다 버스가 멈춰서 내려서 구경할 수 있도록 운행하고 있더라고요. 케이블카 타고 제부도 넘어오면 교통은 어째야 하나 싶었는데 서해랑은 다 계획이 있었어요ㅋㅋㅋ

저희도 서해랑 순환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보기로 했어요. 일단 케이블카 타고 제부도로 건너오긴 했는데 계획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예요. 버스는 매번 손님 태우기 전에 소독을 하시는 것 같았어요. 저희가 탑승하기 전에 소독을 하시더라고요!

버스에 탑승하면 버스 운전기사님께서 가이드 역할도 해주십니다. 휴양지에 어울릴법 한 음악을 잔잔하게 BGM으로 깔아주고 가이드 기사님의 설명을 들으며 정거장마다 멈췄다가 가요. 정거장마다 내리는 사람이 있고 타는 사람이 있었어요. 저희도 내리고 싶었지만 옷을 너무 얇게 입고 와서 내릴 수가 없었어요. 이번엔 제부도 한 바퀴 드라이브한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다시 전곡정거장으로 돌아가려고 제부도 정거장에 돌아왔어요. 서해랑 전곡, 제부 정거장 모두 루프탑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게 꾸며놓았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 신랑이 너무 옷을 얇게 입고 와서 추위를 호소했기 때문에 가보지 못했어요. 무계획 여행의 단점이 여기서 드러나네요. 너무 아쉬웠지만 진짜로 추웠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를 타실 분들께 드리고 싶은 팁

1.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더 저렴합니다. 

2. 30분 단위로 제부도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요.

3. 루프탑에서 경치를 만끽하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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