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때 사람 많은곳은 싫고 아이들과 특별한 추억은 쌓고 싶고 해서 슬라임카페에 처음 다녀왔어요. 집에서 슬라임을 가지고 몇번 놀아보긴 했는데 슬라임카페를 검색해보니 슬라임을 만드는 재료를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 보는 시스탬이더라고요? 그래서 평소 에밀리의 실험실 애청자인 저희집 큰 아이(7세)가 좋아하겠다 싶어 부랴부랴 슬라임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슬라임 카페에서 노는데 옷이 멀쩡하면 어른이겠죠....? 여튼 그날 크리스마스라고 둘 다 빨간 니트를 입혀서 갔는데 니트에 슬라임이 묻는 대참사가 벌어졌어요. 하지만 이미 집에서도 여러번의 참사를 겪었던 터라 쿨하게 집에와서 옷 망가뜨리지 않고 깨끗하게 세탁에 성공했답니다.
그때 만든 슬라임을 집에 가지고 와서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신나게 놀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또 옷이 엉망이 되어 슬라임 묻은 옷 세탁하는 방법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짜잔! 저희집 똥강아지들이 신나게 논 흔적이예요. 그냥 세탁기에 돌려버리면 지워지지 않고 딱딱한 상태로 옷에 남아있더라고요. 왼쪽은 클리어 슬라임, 오른쪽은 버터 슬라임이 묻었어요.
슬라임 제거에 필요한 준비물
: 식초, 얼룩제거제
옷에 묻은 슬라임 제거는 사인펜이나 글라스데코보다 간단합니다. 그냥 따뜻한 물에 식초를 풀고 슬라임이 묻은 부위를 식초물에 잠기게 해주세요. 그리고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비벼주면 바로 사르르 녹아서 사라져요.
제가 사용했던 식초와 문제의 슬라임입니다. 슬라임 만들떄 보니 식용색소로 색을 넣더라고요? 그래서 식초로만 제거하기엔 뭔가 불안했어요. 버터슬라임은 식초만 사용해도 깔끔하게 사라지는데 클리어 타입은 식용색소의 흔적이 남았어요. 식용색소라 그냥 세탁기에 돌려도 될 것 같긴 한데 그랬다가 지워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얼룩제거제도 사용했습니다.
우선 말씀드린대로 따뜻한 물에 식초를 한번 쭉 짜넣고 슬라임 묻은 옷을 푹 담궈놨어요. 그리고 나서 저는 글라스데코와 사인펜묻은 옷 세탁을 했습니다ㅠㅠ 얘들아 엄마 힘들어........
10분정도 지난 후 꺼내보니 버터슬라임이 묻은 옷은 바로 슬라임 제거가 말끔하게 되었어요. 버터슬라임 만세!! 하지만 클리어슬라임은 착색될까봐 마이비 얼룩제거제로 조물조물 해준 다음에 세탁기에 넣어주었습니다.
건조기에서 나온 옷들이 깨끗해 졌어요. 슬라임이 옷에 묻으면 빨래하는 사람은 번거롭지만 가지고 노는 아이들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해요. 솔직히 쥐여주면 한시간 넘게 엄마 찾지 않고 자기들끼리 노니까 제가 편해서 포기할 수가 없네요ㅜㅜ 겨울방학 너무 길다............그래도 슬라임은 비교적 빨래와 뒷정리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 입 꾹 닫고 꺼내주게 되더라고요. 글라스데코는 이사가는길에 버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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