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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편안함의 습격-불편함에 직면하면 행복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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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책이 내 눈에 들어왔나

이노스페이스원 내장 도서 앱을 열었다가 『편안함의 습격』을 발견했다.

환경을 지키려면 내 불편을 조금 감수하면 된다고 믿고 살아왔기에, 제목부터 강하게 끌렸다.

책은 기자인 마이클 이스터가 알래스카 북극권 사냥 원정을 기록하면서,

기자 생활 동안 취재해온 과학·역사·심리학 연구들을 교차로 엮어낸 르포형 에세이다.

책이 던지는 핵심

우리 몸은 버튼 몇 번으로 해결되는 세상에 맞춰 만들어지지 않았다.

인간은 짐을 들고, 추위를 견디고, 허기를 감당하도록 진화했다.

그래서 불편함을 제거할수록 역설적으로 몸과 마음의 기능은 둔해진다.

1) 인간은 ‘짐을 들도록’ 설계되었다
엘리베이터·의자·자동차로 대표되는 편안함은 근육·심폐·균형 감각 같은 기본 기능을 지워버린다. 

저자는 등에 무게를 지고 걷는 **러킹(rucking)**처럼 원시적인 움직임이 몸의 설계도와 맞는다고 말한다. 

인류는 실제로 수천 년 동안 거대한 하중을 옮기고 쌓아 문명을 만들었다. 

피라미드와 만리장성 같은 구조물은 수많은 사람이 돌과 흙을 나르고 들어 올리며 장거리를 반복 이동한, 일종의 집단적 ‘러킹’의 결과였다. 

불편함은 피해야 할 적이 아니라, 퇴화를 막는 백신이다.

2) 큰 불편 뒤에 오는 큰 행복
알래스카 순록 사냥 대목은 이 책의 정수다.

사냥 후 수십 킬로의 고기를 캠프로 옮기고, 며칠의 허기를 견딘 뒤 먹는 한 끼가 주는 충만감.

이 대비가 행복의 감각을 재보정한다.

늘 따뜻하고 늘 배부른 상태에선 기쁨의 척도가 무뎌진다.

불편 → 해결의 리듬이 있어야 행복도가 올라간다.

3) 기술과 본성의 불일치가 마음·몸의 병을 낳는다
우리는 편하게 살도록 ‘발명’했지만, 그렇게 살도록 ‘진화’하진 않았다.

과도한 편안함은 활동량 저하, 수면·주의력 문제, 만성 스트레스 같은 신호로 되돌아온다.

인간다운 삶은 고통을 찬양하는 게 아니라 적정 수준의 불편을 의식적으로 생활에 끼워 넣는 것이다.

그게 우리 설계와 현재 환경의 간극을 메운다.

인상적이었던 문장

편안함은 달콤하지만, 과하면 능력을 없앤다.
불편함은 불행이 아니라 성장의 신호다.
행복은 ‘늘 좋음’이 아니라 ‘좋음과 덜 좋음의 대비’에서 온다.

생활에 적용하는 방법(환경과 건강을 함께)

러킹 30–40분, 주 3회:

배낭에 물·책 등 **체중의 5–10%**를 넣고 빠르게 걷기.

말린 어깨를 펴고, 유·무산소를 결합한다.

익숙해지면 서서히 증량하면 된다.

이동할 때 짐을 직접 메면 ‘운동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미니 단식 

12–14시간, 주 3–4회

저녁–아침 사이 공복 창을 가볍게 확보한다.

우리 몸은 24시간 배부름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았다.

본인 건강 상태에 맞춰 무리 없이 시작하자.

추위·더위 짧게 견디기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다가 차가운 물 30–60초로 마무리. 

겨울에는 상온을 한두 도 낮춰보고(저자는 **실내 18℃**를 제안한다), 옷을 조금 가볍게 입어라.

 

디지털 디톡스 블록

하루 60–90분 ‘완전 무알림’ 구간을 고정해 주의력을 회복한다.

작은 불편의 루틴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가까운 거리는 걷기·자전거. 이는 탄소를 줄이고 몸을 살리는 가장 쉬운 실천이다.

**기존 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하고, 무게·온도·공복 강도는 점진적으로!

다행히 저자의 깨달음을 얻으려 북극까지 갈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일상의 작은 선택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 약간의 생활 방식 변화가, 편안함이 빼앗아 간 능력을 '의도적인 불편함이' 되돌려준다. 이 방식들은 환경에도 도움이 되기에 실천하면서도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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