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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 쌀누룩으로 비건 요거트인 쌀요거트 만들기(feat. 인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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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막걸리만드는 모임에 갔는데 한 분이 쌀누룩으로 만든 요거트라며 직접 만든 요거트를 가져다 주셨어요. 새콤달콤했던 비건 요거트 맛이 너무 좋았어요. 쌀누룩과 찹쌀로만 만드셨다고 하더라고요. 우유로 만든 요거트도 맛있지만 그보다 쌀요거트가 훨씬 환경과 건강에 좋기 때문에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이번에도 인팟 처음 만들었을 땐 단맛이 떨어지는 식혜처럼 됐어어요. 비율은 같은데 제가 너무 저온에서 숙성을 시켰더라고요. 인스턴트팟 요거트 모드에서 로우로 발효했거든요. 그게 실패의 요인인 것 같았습니다. 실패한 쌀요거트도 건강한 식혜 느낌이라 저혼자 맛있게 잘 먹었어요. 슬프지만 아이들은 맛이 너무 없다고 했어요ㅠㅠ

다시 용기내서 쌀요거트 도전! 50~55도씨 사이가 좋다고 하니 이번에는 인팟 요거트 노멀모드로 해보았습니다.



쌀요거트 비건요거트 만들기

1. 찹쌀 100그램 불리기.
2. 물 200미리+불린 찹쌀로 밥짓기
3. 그 사이에 황국쌀누룩 150그램+물 300미리 섞어두기.
4. 찹쌀밥 식혀서 3번과 섞기
5. 인스턴트팟 요거트 모드 중 노멀 모드로 8시간
 *바로 식혀야 과발효 막을 수 있음
6. 믹서로 건더기 갈기

아이들 등원하기 전에 찹쌀 100g을 계량해서 물에 불려놓았어요. 등원하고 운동하고 집에 들어온 시간 계산해보면 얼추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불린쌀에 물 200ml을 넣고 진밥을 앉힙니다. 그리고 나서 밥이 되는 동안 황국쌀누룩을 불렸어요.

황국쌀누룩 150g에 물 300ml를 넣어 찹쌀 진밥이 완성되고 식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쌀누룩은 고두밥을 발효시킨거라 자체가 좀 단단한 식감이 있기 때문에 더 오래 불려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한김 식은 찹쌀밥에 불려둔 쌀누룩과 물을 넣고 살살 섞어줍니다. 그리고 인팟 뚜껑 닫고 요거트 노멀모드로 7~8시간 해주면 끝입니다. 발효음식은 조리과정이 간단해서 참 좋아요.

중요한 점은 7~8시간 사이에 꼭 꺼내서 바로 식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는 동안 계속 발효가 되서 원하는 쌀요거트 맛이 나오지 않을 수 있거든요.

발효 시작한지 4시 30분 정도 지났을때 궁금해서 열어봤어요. 맛봤더니 엄청 달콤한 식혜네요…? 기웃거리는 둘째에게 맛보라고 했더니 “식혜맛이야….”라고 하더라고요. 5시간 정도에 첫째에게 주니 역시 식혜같다는 반응… 이번에도 실패하나 슬펐지만 아직 발효시간이 더 남았으니 침착하게 기다려보기로 하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7시간 30분 정도 발효 후 맛봤더니 상큼한 맛이 살짝 올라왔어요. 제가 먹어봤던 그 쌀요거트맛이었습니다:) 너무너무 기뻤어요. 근데 단맛이 엄청 강하더라고요. 설탕 없이 이렇게 단맛을 내는게 가능하다는게 진짜 신기했어요. 쌀요거트가 과발효 될까 두려워 서둘러 통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완전히 식었을 때 다시 꺼내서 믹서기에 갈았어요. 아니, 저건 믹서기가 아니라 다지기입니다ㅜㅜ 저희집은 믹서기가 없거든요ㅜㅜ 다지기로 수차례 돌려 밥알을 갈아냈어요. 다지기로 갈아서 그런건지, 쌀누룩을 충분히 갈지 않아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마시고 나면 입안에 작은 밥알조각들이 남아 씹어야 하더라고요. 저는 괜찮았는데 아이들은 그게 별로래요ㅠㅠ

딱 이만큼+작은컵에 담긴 양만큼 한번 더 나왔어요. 들인 시간에 비해 넘나 작고 소중한 양입니다.

냉장고에 넣어서 하루 더 숙성시킨 후 맛을 보니 처음 만들었던 날보다 훨씬 강한 단맛이 나더라고요. 저희집 꼬마들의 반응은 ”너무 달아서 못 먹겠어요. 저는 한 5시간 정도 떄 단맛이 좋아요“였어요. 제가 먹기에도 너무 달아서 물을 좀 타먹었더니 좀 나을 정도네요. 이정도면 요리할 때 올리고당 대용으로 써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입맛에 맞는 맛을 찾아서 시도해 보는 과정이 즐겁네요. 다음에 만들 땐 쌀누룩을 좀 더 오래 불리고, 6시간 30분 정도만 발효해서 만들어보려고요. 어째 가족을 위해 발효하지만 저만 먹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어요. 워낙에 식성이 에민하기도 하고 시판 발효음식의 맛에 길들여져서 그런지 첨가물 없는 음식을 주면 썩 좋아하지 않네요ㅠ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 입에 맞게 계속 만들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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