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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복숭이 백도 복숭아 보관 방법, 나무에 열리는 복숭아 갯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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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해마다 복숭아 농장에서 복숭아를 사와요. 올해도 어김없이 농장에서 복숭아를 사왔는데 작년보다 훨씬 달고 맛이 좋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산지에서 직접 사오는 복숭아인 만큼 당일 수확한것을 가져오는데 감사하게도 발품값이라고 파지도 함께 주셨어요. 그래서 한 상자가 두 상자가 되었습니다. 

 

복숭아 나무에서 한 해에 열리는 열매는 몇 개 정도 될까요?

이번에 복숭아 농장에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어요. 복숭아 나무 한 그루에 1년간 복숭아가 몇 개나 열릴지 짐작해 보시겠어요? 저는 좀 세게 불러서 70개라고 대답했는데 농사가 잘 되는 해엔 한그루 당 무려 700개가 열린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솎아낼 건 솎아내고 상품이 되는 것들은 500개 정도라고 해요. 그 얘길 듣는데 와 진짜 자연은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을 돌려주는구나 싶었어요. 여하튼 500개나 열린다고 하니 이 더위에도 털날리는 복숭아 따느라 힘든 농가들 수확할 맛 나겠다 싶더라고요. 농부님께도, 자연에도 감사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번에 받아온 파지들 상태인데 멍들거나 상처난 부분은 거의 복숭아 단맛이 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부분을 도려내면 상품과 비슷한 맛입니다. 작년엔 장마 탓인지 복숭아 맛이 밍밍해서 파지까지 얻어온 복숭아가 애물단지처럼 느껴졌어요. 너무 맛이 없어서 청을 담궜는데도 맛이 별로라 손질하다 세월 다 보냈던 과거가 떠오르네요ㅠㅠ 아무튼 올해 복숭아는 파지도 너무 맛있어요.

복숭아 맛있게 먹는 법

1. 백도는 수확하고 2~3일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후숙해서 먹으면 훨씬 맛있어요. 쉅게 무르는 과일이라 바로 냉장고에 넣으면 확실히 맛이 덜하더라고요.
2.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던 복숭아는 차갑게 바로 먹는 것보다 찬기를 날린 후 먹는 것이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차가울 때 보다 미지근할 때 당도가 더 높게 느껴진다고 해요.
3. 무가당 플레인 요거트에 썰어넣어 먹어요. 워낙에 달콤한 복숭아라 요거트에 넣어먹기 너무 좋더라고요. 매일 바이오 강추합니다!

 



복숭아 보관법

 사실 2~3일 실온에 두고 먹을 양만 사다먹으면 그게 최고지만 어쩔수 없이 냉장고에 보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파지먼저 먹어야하지만 저는 상품인 복숭아를 더 맛있는 상태로 먹고싶어서 상태가 비교적 괜찮은 파지 복숭아는 냉장고로, 그렇지 못한 복숭아는 바로 뱃속으로 넣었답이다.

 

복숭아 냉장보관 준비물: 신문지 또는 키친타올, 빈 김치통

냉장고로 들어갈때 신문지가 없어 키친타올로 한 알씩 감싸주었어요. 그리고 김치통에 넣어 뚜껑 닫아 보관해두었어요.  앞으로 3일 안에 상품 복숭아를 최대한 맛있게 먹다가 복숭아가 많이 말랑말랑해지면 키친타올에 싸서 냉장고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키친타올 한 세 칸정도 뜯으면 꾸역꾸역 복숭아 한 개를 쌀 수 있어요. 복숭아 꼭지 있는 부분으로 키친타올을 모아서 배꼽 콕콕 눌러주는 것처럼 싸주었습니다. 

파지 복숭아 중 다섯알 정도는 함께 사온 거봉과 함께 김치통으로 들어갔어요. 이렇게 두고 먹으면 일주일 정도는 냉장보관이 가능한 것 같아요. 식물을 늙게 하는 에틸렌 가스가 많이 나오는 사과와는 절대 같이 두지 마세요! 보관기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 동생이 임신당뇨(임당)라 음식을 먹을때 마다 당체크를 하는데 백도 100g을 먹었을때 혈당이 120 미만이 나와서 엄청 기뻐하더라고요. 100g이면 복숭아를 반으로 갈라 4등분 한 것 중 3조각 이라고 합니다. 임당이셔서 달콤한 복숭아 드시기 주저하시는 분들도 100g정도 섭취해보시고 혈당체크 해보시면서 본인에게 맞는 적정량을 먹으면 참 좋을 것같아요. 


입추가 지났음에도 연일 폭염주의하라고 재난문자가 오고 있어요. 덥고 갈증나는 여름에 달달하고 쫀득한 복숭아로 수분 채우시며 여름 끝물 더위를 이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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