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엔 영유아검진을 해마다 했는데 학령기가 되니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하는 것으로 대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신체검사를 우리 때 처럼 학교에서 하겠지, 했는데 1학년, 4학년은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병원에 직접 방문해서 건강검진을 하라는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아이고 귀찮아, 세월아 내월아 미루다가 당장 다음 주까지가 마감이라 다녀왔어요.
학생건강검진 검진 항목
| 척추, 눈 귀, 콧병, 목병, 피부병, 시력검사, 소변검사, 혈압 *비만 학생 (추가 항목): 허리둘레, 혈액검사 (혈당 총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AST, ALT) |
검진 비용은 학교 예산으로 지원이 되어 무료라고 해요. 치과 검진도 있는데 저희 아이의 학교인 경우 치과검진은 공단에서 학교로 직접 방문해서 진행했어요. 영유아검진의 연장선인 만큼 특별히 추가로 검사하는 것은 소변, 혈압 검사 말곤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워낙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기질이라 검사하러 가기 전에 유튜브로 검색해서 영상을 하나 보고갔어요. 초등학생 1학년이 엄마와 학교건강검진을 하러 병원에 가는 이야기였는데 거기서 체혈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아이가 겁을 잔뜩 집어먹었는데 다행히 체혈은 없었어요. 학교마다 검진하는 항목은 다른가 봅니다.
유의사항
| * 4학년 아동 중 비만아동:검사 전 8시간 이상 금식 * 여학생의 경우 월경 피해서 검진 |
간단한 개인정보를 적은 종이를 들고 어른 건강검진 하는 것 처럼 여기저기 돌아니면서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저희아이는 시력은 참 좋게 나와 다행이었지만 요단백이 있고 척추 측만이 좀 애매하다며 정밀검사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폐렴때문에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는데 그 성분때문에 그런건지 소아과 가서 의사선생님께 얘기하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희아이가 화장실을 잘 가지 않고 참는 편인데다가 물을 적게 마신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러면 소변 농도가 짙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그저 아이가 비만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데에 문제가 있을거라곤 생각 못했는데 요단백과 척추검사를 패스하지 못한 것을 보고 좀 놀랐어요. 역시 건강검진은 미리미리 잘 받아두어야 큰 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저도 건강검진 꼬박꼬박 잘 받으며 건강을 챙겨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결과적으론 귀찮게만 생각했던 건강검진이었는데 꼭 필요한 일이었네요. 다음번 병원 검진은 찍소리 없이 다녀오는걸로 하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