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가 학교급식에서 미역줄기볶음이 나왔었나봐요. 먹고 맛있었는지 집에서도 해달라고 했어요. 마트에 갔더니 미역줄기가 있길래 한팩 사다 놨는데 남편이 만들어 주겠다고 하다가 미역줄기에 있던 염분 빼는 작업을 건너뛰어 엄청 짠 미역줄기 볶음을 만들었었어요. 결국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짜서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한살림 온라인 장보기를 하며 미역줄기가 있길래 담아봤어요. 오늘 도착해서 야심차게 미역줄기 볶음을 해보았습니다.
미역줄기 볶음
재료: 미역줄기 1봉지, 양파 반개, 식용유, 들기름, 들깨가루, 참깨
1. 미역줄기를 채반에 받쳐 물로 씻으며 묻어있는 굵은 소금을 걸러내 줍니다.
2. 소금이 사라진 물에 미역줄기를 30분 정도 담궈 염분을 뺀다.
3. 팬에 식용유를 한바퀴 두룬 후 양파와 미역줄기를 넣고 볶는다.
4. 2-3분 정도 볶다가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넣고 또 볶는다.
5.불을 끄고 잔열로 양파를 익힌다.
6. 기다란 미역줄기를 가위로 조각조각 자른다.
7. 참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한살림 미역줄기는 방사능 안전 검사까지 다 끝난거라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줄 수 있어요. 마트파는 가격에 2배정도 되지만 워낙에 미역줄기는 가성비 좋은 식재료라서 많이 비싸게 느껴지진 않았어요.

미역줄기를 깨끗한 물로 여러차례 행군 후 맛을 보았습니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그냥 먹어도 꼬돌꼬돌한게 참 맛있었어요. 양파와 함께 넣고 볶아줍니다.

애초에 한번에 넣고 볶았더니 양파가 차마 못익었더라고요? 그래도 미역줄기가 워낙 묵직하니 잔열로 양파를 알맞게 익혀주더라고요. 들깨가루를 넣을까 말까 엄청 고민하다가 넣었더니 귀신같이 엘사는 미역줄기에 젓가락이 처음에만 가네요..ㅋㅋ

들깨가루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빼고 만들면 더 깔끔한 맛을 즐기실 수 있어요. 들깨가루를 넣으면 묵직하게 구수판데다가 건강에도 좋아서 넣고싶은데ㅠㅠ 애들 입맛을 사로잡기엔 아직 무리인가봅니다. 들깨 버섯탕, 들깨 미역국 다 실패했어요😓 언잰가는 들깨와 친해지길 바라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