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댁에서 양파를 잔뜩 가지고 왔어요. 가지고 와서 세탁실에 두고 잠깐 잊고 있다가 아차 싶어 양파를 까보았더니 난리가 났더라고요. 가져온지 3일만에 군데군데 썩은 양파가 대부분이라 깜짝 놀랐어요. 더는 미룰 수 없어 찰싹 달라붙어 있던 딸을 떼어놓고 양파 손질을 해보았습니다.
양파는 땅 속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보관할때 어두컴컴하게 해주면 좋다고 해요. 그래서 저희집은 양파를 모두 까서 쿠킹호일로 감싸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고 있습니다. 김치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더 오래 먹는다고 하던데 저희집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면 김장김치들을 보관하고 있어 양파를 보관하기엔 온도가 너무 낮아 살얼음이 끼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반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고 있어요.
양파 보관법
1. 양파를 깐다
2, 물기를 닦는다
3, 호일로 감싼다
4. 냉장고에 넣는다
분명 시골집에서 걸려있을땐 멀쩡했던 양파가 세탁실로 들어온지 삼일만에 물러버렸어요. 너무 속상했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양파 껍질을 벗겨보았습니다. 대부분은 겉에만 한두겹 벗기거나 윗동만 잘라주면 되었는데 속이 곪은 양파도 있었어요.
양파를 손질하면 양파껍질이 너무 많이 나와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하루 날잡고 해치우는게 속이 편합니다. 요즘같은 날씨엔 양파껍질과 하루 이상 함께 지낼 수 없어요. 냄새가 꽤 지독하거든요. 양파가 상하지만 않았어도 보송보송한 껍질만 벗겨내면 됐을텐데 많이 아쉬웠어요. 다음번엔 양파를 가져온 날 바로바로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어야 겠어요.
손질한 양파와 키친타올, 쿠킹호일만 있으면 양파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요. 쿠킹호일로 양파를 감싸 어둡게 만들어주는 원리인데요, 양파를 손질하며 한번 행구었기 때문에 호일로 감싸기 전 키친타올로 물기를 톡톡 닦아주어야 해요.
속이 곪은 것들은 곪은 부분 도려내고 따로 호일로 감싸주었습니다.
양파를 모두 호일로 감싼 후 빈 김치통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뒀어요. 이렇게 양파를 보관하면 한달은 너끈히 먹는 것 같아요. 다 먹을때까지 상해서 버린 양파가 그동안에는 없었거든요. 조금 번거롭지만 양파가 너무 많다면 저처럼 호일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이미 까놓은 상태라 요리하기에도 편해서 음식할때 잘 활용하게 되더라고요.
양파의 효능
저는 거의 모든 요리에 양파를 넣는 것 같아요. 양파는 익히면 달큰한 맛이 나서 어디에든 잘 어울리더라고요. 맛 좋은 양파가 얼마나 우리 몸에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1. 고혈압 예방
양파 속에 들어있는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2. 항암, 항염 효과
고혈압을 예방해주는 퀘르세틴이란 성분은 세포가 공격당하는 것을 방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세포의 염증과 상처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3. 혈당조절에 도움을 준다
양파에 함유된 크롬이라는 성분이 포도당 대사의 항상성을 유지하며 인슐린 작용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혈당 조절에 효능이 있습니다.
4.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양파는 간이 지방분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글루타싸이온이라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숙취를 해소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5, 숙면에 도움이 된다
양파의 알리신 성분은 신경안정제 역할을 합니다. 떄문에 잠을 잘 때 머리맡에 양파를 두면 신경을 안정시켜 숙면을 취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비염이나 코감기로 코가 막혀 잠을 이루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효과가 좋아요.
참고로 양파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함께 조리하여 섭취하면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하니 삼겹살을 구워먹을때 양파도 함께 먹는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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