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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대부도에서 갈만한 종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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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도 풀빌라로 가족 여행을 가는 날이었는데 설마설마 했더니 역시나 비가 왔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르신들은 낚시를 즐기시고, 아이들은 갯벌체험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딱히 할만한 것이 없지 뭐예요? 그래서 종이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어르신들을 모시고 갔고 점심식사 후라 커피 한잔 했으면 했거든요. 종이미술관 가볍게 둘러보고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차 마신 후 3시에 풀빌라 입실을 하기로 하고 다녀왔습니다.

 입구에 바로 매표소가 있어요. 인원수대로 계산하긴 다음 자유롭게 관람하시면 됩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종이로 만든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사진찍느라 정신 없을 정도로 포토존이 많았습니다.

 

종이미술관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평일: 10:00~17:00
주말: 10:00~18:00


입장료
대인(음료제공) 10,000원
소인(음료 미제공) 6,000원
24개월까지 입장료 무료

들어가자 마자 종이꽃담에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만나는 작품 앞에 서서 자꾸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두 딸내미 덕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서로 자기 먼저 찍어줘라, 혼자 찍고 싶으니 저리 가라 아주 난리난리.

벽면에 걸려 있는 피에로 액자도 너무 근사한 것 같아요. 색 배합을 다르게 해서 여러개 걸어놓으니 멋지더라고요. 종이 공예가 이렇게 다채로울 수 있구나, 놀랬습니다. 저는 종이접기에 소질이 없어서 종이공예와 친했던 적이 없거든요. 근 사십년 살아가는 동안 종이접기에 몰두 했었던 시기는 작년에 아이들이 팽이접기에 빠져있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꾸 도와달라고 하는데 예쁜건 접기 어렵더라고요ㅜㅜ

종이미술관 2층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종이로 만들어 전시해놓았어요. 실제로 보면 굉장히 디테일하고 크기도 크더라고요. 작가님의 손가락 관절은 안녕하신건가 싶었습니다.

제가 평생 접어도 산타클로스 신발 한짝 완성 못할 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설마 하나하나 접는건 아니겠죠? 아닐거야. 하나하나 접은거 맞나요?

종이 색감이 너무 예뻐요. 물감으로 칠한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종이미술품 입니다. 

3층은 종이로 만든 가구같은 작품이 있었어요. 서랍, 항아리 같은거요. 어릴 때 수업시간에 한지를 여러번 겹치면 굉장히 단단해서 한지로 갑옷을 만들어 입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여기 있는 종이 가구들도 내구성이 꽤 좋을 것 처럼 견고해 보였답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서도 계속 포토존이 있었어요. 종이로 이렇게 까지 접을 수 있다니, 아이들과 연신 감탄했습니다.

내려가보니 종이로 접은 피규어 같은게 많았어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종이접기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안쪽엔 닥종이로 만든 닥종이 인형마을이 있었어요. 옛날 사람들이 지내는 마을 풍경을 닥종이로 만들어 전시해 놓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며 보았답니다.

지하 1층 끝부분엔 바닷속 종이세상도 있었어요. 종이로 만든 바닷속 풍경이 제법 그럴싸했어요. 물고기 모빌 정도의 수준은 아이들과 한번 접어볼 만 하겠다, 싶었습니다^^;; 나머진 엄두도 안남....

여러 층에 걸쳐 전시가 되어 있지만 사실 면적은 넓지 않아요. 그래서 가볍게 보기 너무 좋았어요. 다 둘러보고 어른들은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음료교환권으로 커피를 바꿔서 드셨어요. 아이들은 만들기 체험하는 곳에 들어가 각자 만들고 싶은 공예품 하나씩 주문해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는 한지로 만든 키링에 레진아트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었어요. 집에서는 레진아트 가지고 놀게 해줬다가 뒷정리 지옥을 맛봤는데 여기는 선생님이 계시니 너무 좋더라고요. 지켜보는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레진아트 공예를 무사히 마무리 했습니다. 둘째는 아직 어려서 백조 메모꽂이를 만들어 보았어요. 종이로 된 메모꽂이를 보석스티커로 꾸며보는 간단한 체험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체험비가 있어서 더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을 잘 구슬려 데리고 나왔어요.

종이미술관 뒷편엔 정원이 있어요. 저희가 막 종이미술관에 도착했을 땐 비가 와서 나가 놀지 못했는데, 한 시간 정도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니 비가 잠깐 그쳤더라고요. 그래서 정원에 나가 놀아보았습니다. 야외에선 전통놀이 체험을 할 수 있더라고요. 저희아이들은 그네를 타기, 투호놀이, 활쏘기 같은걸 하면서 뛰어놀았어요. 3시 언저리까지 시간 잘 보내다가 펜션 입실 시간이 다가와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비가 와서 급하게 들린것 치곤 시간 잘 보내다 왔어요. 종이미술관 오가며 봐서 늘 궁금했었는데 한번쯤 와볼만 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유리섬박물관이 더 재밌었어요. 근데 많이 걷는거 좋아하지 않으시고 커피 한잔 하면서 쉬어가시고 싶은 분들은 종이미술관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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