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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곧 앵무새 먹이주기 체험 버드힐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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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오랜만에 동생 없이 단둘이 데이트를 하기로 했어요. 하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보니 앵무새 카페에 가고싶다고 하더라고요.  2년 전에 아이가 이모와 함께  시흥 배곧에  있는 앵무새 카페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엄마와도 가고보싶다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찾아보니 버드힐링이 아직 있길래 함께 다녀왔습니다. 주차는 건물 내부도 되고 그 근처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버드힐링

입장료: 음료포함 9,500원 (24개월 미만 무료입장)
모이체험 별도: 3,500원, 앵무새 점보모이체험 5,500원
이용시간: 1시간 30분 (추가요금 있어요)



한산했던 평일 낮이었는데 저희가 첫 손님인듯 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앵형들이 소리를 지르며 반겨주었습니다. 저희는 입장해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앵무새 모이와 우리가 마실 음료수를 골라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자리에 앉에서 기다리면 앵무새를 테이블로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어요.

앉아서 불러보니 가운데에 는 좀 큰 앵무새들이 있었어요. 거기에 있는 앵무새들에게도 먹이를 줄 수 있었는데 저희 아이는 겁이 많아 작은 앵무새만 찾더라고요. 그래서 저와 손 꼭 잡고 눈으로만 앵무새 구경을 했어요. 앵무새 이름과 성격이 적여있어서 재밌었어요. 앵무새도 사람처럼 성격이 다 다르더라고요~ 앵형마다의 성향을 파악하고 계신 사장님의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버드힐링에서는 앵무새 분양도 하나보더라고요. 유리벽 넘어에 작은 앵무새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크고 훈련이 된 앵무새들은 홀에서 지내는 것 같고, 작은 앵무새들은 따로 새장 안에서 지내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잠시 후 저희 테이블에 드디어 앵무새가 도착했어요. 손으로 먹이 주기가 겁난 저희 아이는 멀찍이 앉아 사료통 위에 앵무새를 올려달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예전에 서울랜드에 놀러갔다가 소나기가 쏟아져서 서울랜드에 있는 앵무새 카페에 다녀온적이 있어요. 그때 아이가 앵무새를 굉장히 좋아하는걸 알게 되었어요. 겁이 많아서 강아지도 잘 못 쓰다듬기 때문에 새를 만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서울랜드에서 앵무새와 너무 잘 놀더라고요. 그때처럼 앵무새와 놀고 싶다고 기대 잔뜩하고 버드힐링에 왔는데 현실은 먹이통을 통째로 주고 구경하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앵무새와 친해지더라고요. 그러더니 손가락에서 손가락으로 옮기는 핸들링도 좀 하고 손바닥 위에 먹이를 올려놓고 먹이도 주고 했어요. 작은 앵무새가 먹이를 먹을 땐 잘 보이지 않는데, 큰 앵무새에게 해바라기 씨를 주면 기가 막히게 껍질을 벗겨서 혀로 알맹이만 쏙 빼먹더라고요. 새는 침이 나오지 않는지 혀가 축축하지 않았어요ㅋㅋ

앵무새마다 좋아하는 먹이도 달랐어요, 어떤 아이는 해바라기 씨만 먹고 어떤 아이는 귀리같은 것만 먹더라고요. 혀에 침은 없지만 맛을 느낄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먹이의 사이즈나 먹는 방법 등 자기가 선호하는 취향이 있는걸까요? 궁금하네요. 사장님께 여쭤볼 걸 그랬어요.

버드힐링 창가쪽에는 토끼도 키우고 있었어요. 굉장히 활달한 친구들이라 사장님이 탈출하는 토끼집을 고치시느라 애먹고 계셨어요. 어떻게 해도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ㅋㅋㅋ 강아지가 돌아다니는 것 처럼 토끼들이 발 밑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닙니다. 만져봐도 된다고 하셔서 만져보려했는데 잽싸게 도망가서 만져보지는 못했어요. 자기들끼리 쫓고 쫓기고 전속력으로 달리는데 집에선 못키우겠다 싶었어요.

둘째 하원시간이 다가와 1시간 30분 이상은 놀지 못했지만 아이가 연두색 앵무새와  정이 들어서 헤어지가 아쉬워 했어요. 다녀와서 며칠동안 계속 그 앵무새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동물과 교감하면 정서적으로 안정된다는 이야기가 괜한 말이 아닌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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