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저도 위탁판매를 시작하기 전에 유튜브를 참 많이 찾아봤습니다. 유튜버들이 "주문 들어오면 이렇게 하세요, 교환 들어오면 이렇게 하세요, 클레임 들어오면 이렇게 하세요" 하고 얘기하는 것을 볼때마다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열심히 돌렸었죠. 시작하기 전엔 발생할 문제에 대해 상상하면서 초조해 했었는데 막상 물건이 판매되기 시작하니 희망 회로만 열심히 돌아가더라고요? 주문이 들어오면 처리 버튼 클릭만 하면 쉽게 일이 마무리 되었던 것이 한 몫 한듯 합니다.
도매매 교환 및 반품 방법
쿠팡에 위탁판매한 상품 교환 및 반품 방법은 도매매>마이페이지>전체주문상품>교환 및 반품 상품 선택>교환신청 또는 반품신청> 사유 작성, 택배는 수거해달라고 부탁하기 입니다.
첫 반품처리 경험담
그런데 얼마 전 드디어 저에게도 교환건이 들어왔어요. 단순변심 이런건 아니었고 고장난 물건이 소비자에게 배송되었습니다. 우선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열심히 돌렸던 대로 고객에게 정중히 사과 후 작동하지 않는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럼 이걸 도매매 판매자에게 전달하고 교환요청을 클릭하면 끝나겠지 하고 도매매에 접속했더니 제가 판매했던 물건이 품절처리가 되어있더라고요. 반품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제품 상세페이지에 적힌 반품지 주소는 물건을 보내주었던 주소와 달랐어요. 따로 일반택배로 물건을 보내려고 하니 운임비가 6천원이 넘게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판매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CS전화번호로 적어놓은 전화는 받지 않았어요. 한 여섯번 전화하다가 판매자의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핸드폰 번호로 전화를 걸어 드디어 연결에 성공했습니다.
저: 얼마전에 판매하신 **가 작동이 되지 않아 교환요청이 들어왔어요. 근데 품절처리가 되어있어 전화드립니다.
판매자: On버튼 누르세요..... 단순변심은 교환 안됩니다. 택배비 다 부담하셔야해요.
저: 아.. 여튼 고장난게 확실하면 교환 해주실 수 있나요? 품절 아닌가요?
판매자: 아... 그 물건 없어요.
저: 그럼 반품처리 할까요?
판매자: 그렇게하세요.
너무 귀찮다는 듯한 태도의 판매자와 저런 대화가 오고간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쿠팡윙에 접속해 고객이 했던 교환접수를 취소한 후 반품접수를 했습니다. 판매자 사유, 재고 부족으로 반품접수를 했습니다. 반품을 상세페이지에 적어놓은 다른 주소로 하게 되면 6천원이 예상운임비라는 얘기를 하기 위해 다시 전화를 걸었는데 문자 남기라고 자동응답기를 돌려버리더라고요^^......... 그래서 문자로 그 내용을 남겼습니다. 그랬더니 "단순변심 반품비용은 적힌대로입니다. 수거 접수하겠습니다"라는 답변이 돌아왔어요. 도매매 사이트에서는 물건이 불량일 때 사진만 판매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되어있었기 때문에 고객에게 전달받은 on버튼 누르지 않아도 켜지지 않았던 동영상을 판매자에게 전달했죠. 그랬더니 갑자기 판매자가 저 물건 재고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미 쿠팡에서 반품신청 했다고 하니 본인이 수거접수 하겠다고 하고 상황 끝!
원래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하고 글 쓰고 싶었는데 하필 첫 교환반품에 진상 판매자를 만나 오전시간을 날려먹었네요. 본인이 물건을 팔아놓고 나몰라라 하는 태도에 불쾌했는데 이런데에 감정소모하면 저만 손해겠죠? 그래도 오늘은 같은 물건을 같은 고객이 2개 따로 주문한게 있어서 별 생각없이 주문을 넣었는데 판매자쪽에서 먼저 실수로 2개 주문하신거 아니냐며 확인해달란 연락을 주셨던 분도 있었어요. 어딜 가나 질량보존법칙은 유의미한가봅니다.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