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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를 위한 크몽 판매자 등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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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사업자를 내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보도자료나 블로그 포스팅 원고같은 글쓰기 일이었습니다. 제가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 언론홍보를 했었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하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한참 사업자를 내려고 했던 시기엔 자청의 역행자 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거기서 작가가 말하더군요. 멍청해진 두뇌의 기능을 끌어올리기에 가장 좋은 것은 글쓰기 라고요. 저도 홍보일을 하며 글쓰기가 가져다주는 힘에 대해 체감한 바가 있기 때문에 겸사겸사 돈도 벌고 뇌에 기름칠도 좀 할겸 크몽에 판매자 등록을 했습니다.

 

크몽 판매자 등록

크몽에 판매자로 등록하는 것은 포트폴리오만 있다면 까다롭지 않아요. 사업자가 아닌 개인도 판매자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유야 어쨌든 사업자가 있었고 수입을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사업자 회원으로 등록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일하면서 썼던 원고들을 긁어다 제출했어요. 직접 작업했던 포트폴리오가 없으신 분은 샘플처럼 자신이 샘플로 작업한 것들도 인정해주기 때문에 판매자 등록의 진입장벽은 낮았습니다.


크몽 판매자 등록을 하고 살펴보니 경쟁자들이 어마어마했어요. 시세 파악을 한 후 원고 한 건당 만원정도 받으면 적당하겠다 싶어 그렇게 제가 제공할 서비스 등록을 했습니다. 크몽엔 이미 수많은 마케팅 회사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었고 저는 이제 막 시작한 후기도 없는 개인이었습니다. 역시나 기다려도 일을 맡기겠단 연락이 오질 않았어요. 그래서 크몽은 잊고 위탁판매 공부를 하기 시작한 찰나에 크몽에서 드디어 고객을 만나게 됩니다.

작업후기

제가 만났던 고객은 마케팅 회사였어요. 하루에 원고 10개에서 20개 정도 꾸준히 맡길테니 건당 제가 제안한 가격의 1/3수준으로 해달라고 했어요. 너무나도 후려친 단가가 하청의 하청의 하청보다 더 하청이었던 느낌이었지만 이렇게 크몽으로 일을 해보는건 처음이고 제 서비스의 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작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크몽에서 판매자 활동을 하니 세금계산서가 왔다.


단순 정보성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작업이 오래걸리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관심있었던 분야도 아닌 것들의 정보를 찾아야 했고 재구성을 했었어야했으니 당연했죠. 병원이나 회계사무소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짜깁기 해서 올리는 정보라는 것을 알게되자 이제는 그런 글을 볼때마다 신뢰감이 떨어지고 단가가 얼마였겠거니 싶더라고요. 여튼 열심히 작업해도 육퇴 후 밤에 하다보니 다음날 육아라이프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태가 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쓴 원고를 이 가격에 파는게 아깝다. 차라리 내 블로그를 키우고 말지! 주제 이런식으로 잡고 쓰면 삼사일만 바짝 글써 한달은 예약발행해두면 되겠네!' 그리하여 크몽과는 구매자 입장으로 다시 만나길 바라며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크몽에서 갑을병정의 정도 안되는 위치에서 일을 해보니 네... 크몽에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역시나 노동하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노동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돈을 벌더라고요. 크몽으로 부수입을 많이 올리시는 분들은 정말 찐 능력자였구나... 결론은 남에게 돈을 받는 일보단 나를 위한 일을 하는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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