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메덴에서 또 유명한 게 사우나입니다. 물놀이만 하고 가는게 아쉬워서 사우나도 한번 들렸다 가보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물놀이하고 간단히 샤워한 후 찜질방 복장으로 갈아입고 사우나하러 갔어요. 물놀이 후기는 아래에 링크해두니 궁금하신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테르메덴 사우나 입장권은 남자는 남자 탈의실, 여자는 여자 탈의실에서 해결하실 수 있어요. 수영장 탈의실 입구쪽에 데스크가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사우나 이용하고 싶다고 얘기하면 락커 키로 결제를 해주셔요. 인당 4000원 결제하시면 본인의 사이즈에 맞는 사우나복을 주십니다.
사우나에 가면 입구쪽에 유료 게임방이 있습니다. 안으로 쭉 들어오면 분위기 너무 좋죠? 물놀이로 체력을 탕진 한 사람들이 쭉 늘어져서 빈백 위에 누워서 쉬고 있습니다. 찜질방처럼 황토방, 소금방, 편백방, 맥반석방 같은 찜질방 공간 있어요. 사우나에 수건은 따로 없으니 대욕장 앞에 비치되어 있는 수건을 알아서 가지고 오셔야 해요. 저는 뭣모르고 그냥 올라갔는데 다시 내려가기 번거로워서 그냥 수건 없이 쉬었어요.
매점과 푸드코트가 따로 있는데 식혜와 음료수로 저희는 목만 축여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간단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키즈 라이브러리가 마련이 돼있어서 거기서 아이들이 책도 두어 권씩 읽고 나왔어요. 키즈 라이브러리 옆에는 안마의자가 있어서 남편과 교대로 한 명이 책 읽어 주면 한 명은 가서 마사지하고 그랬어요. 안마의자도 락커키로 결제됩니다.
생각보다 어린아이들이 할 건 없어서 금세 흥미를 잃고 그만 가자고 하더라고요. 여하튼 셋은 릴렉싱 방에서 웃기는 사진 찍으며 빈백에 널브러져 있고 저 혼자 황토방 들어가서 좀 쉬다가 왔습니다. 애들이 가자고 보채지만 않았어도 좀 더 있었을 텐데 너무 아쉬웠어요.
저희는 사우나에서 한 시간정도 보내고 나왔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신다면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작은 놀잇감을 따로 준비해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티커북, 작은 보드게임, 색칠놀이같은 정적인 놀잇감이 적당해 보여요. 또 올 기회가 된다면 나가자는 말 나오지 않게 준비를 해서 쉬러 가야겠습니다.
테르메덴은 물놀이하고 완전 넉다운인데 그래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게 굉장히 큰 메리트라고 생각해요. 이천이면 서울 근교이긴 하지만 대체로 1시간~2시간정도 운전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사우나에서 한 숨 쉬고 움직인다고 생각하니 운전 부담감이 확 줄더라고요. 아무튼 테르메덴 사우나는 추가 이용금 4천원이 이깝지 않은 깨끗하고 멋진 공간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