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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미니어처빌리지 후기(5, 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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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 덥거나 추운 날씨에는 자동으로 실내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오산 세교에 있는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에 갔다가 맞은편에 있는 미니어처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점심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우연히 들린 곳에서 아이들이 마음을 홀랑 빼앗겨 점심 대신 선택한 미니어처빌리지 입장입니다.  여자아이들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것을 특히나 좋아해서 더 가고싶어 했던 것 같아요. 
 

오산 미니어처 빌리지

입장료 

어른: 10000원
어린이~학생: 8000원
 

휴무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추석 당일

 

할인정보

오산시민이거나 오산에 있는 학교 학생인 경우, 3명 이상 다자녀 50% 할인
화성, 수원 시민 증빙 시 20% 할인

 
 
시간대별로 입장하는게 다른데 입장을 하면 재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아무래도 회차별로 입장을 하고 안내를 해주시는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그런것 같아요.

안내소에서 현장 발권이 가능해요. 온라인으로도 예약이 가능한데 여기 클릭하셔서 확인해 보셔요. 로비에 미니어처 만들기 체험하는 곳이 있고 체험공간이 따로 있는데 체험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만 예약을 받는다고 해요. 

 발권 후 미니어처 빌리지 여기저기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으며 구경했어요. 입장권과 함께 전시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팜플렛을 하나 나누어 줍니다. 체크할 펜과 함께 입장하면 좋아요.

저희가 갔을 땐 미니 피플 프로젝트라고 아이들이 상상해서 그린 그림을 선정해서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어요. 입장 대기 시간이 있으니 앉아서 사부작거리며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로비 오른편에 있는 곳에서 만들고 싶은 DIY미니어처 키트를 구입해 만들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이날 아이들이 아이스크림과 과일청 자석을 만들었어요. 미니어처 만들기라 크기가 꽤 작기 때문에 아주 어린 아이들은 만들기 힘들 수 있습니다. 5살이었던 저희 둘째는 엄마 도움이 꽤 필요했어요. 현장에서 결제하면 만들기 키트를 주셔서 빈 테이블에 앉아 만들면 돼요. 만들어온 자석이 냉장고에 붙어있습니다.
 

입장 시간이 되면 입구로 모여달라는 안내가 들려요. 티켓을 게이트에 찍고 한 회차에 들어가는 사람 모두가 모이면 가이드와 입장하게 됩니다. 들어가면 가이드의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자유롭게 보는 시간을 가져요. 그 시간에 매표소에서 나누어준 나누어준 종이에 있는 그림과 똑같은 미니어처를 찾아 다니며 구경하면 더 재미가 있더라고요. 어릴 때 즐겨봤던 '윌리를 찾아라'를 하는 것 같았어요.

오산 미니어처 빌리지는 크게 한국관, 세계관으로 나눕니다. 한국관에서는 웰컴 투 조선, 수상한 모던보이, 스미스를 찾아서, 그 떈 그랬지, 평화의 시작 부산, 굿모닝 오산, 렛츠고 대한민국이 있어요. 타이틀만 봐도 어떤 장면일지 그려집니다,

정말 작은 미니어처들인데 실제로 보면 아주 디테일해요. 소인국에 온 느낌입니다. 이 장면은 6.25 전쟁 때인데 위문공연을 하는 장면인듯 합니다. 중간중간 버튼 누르면 연기가 발사된다던가 전철이 움직인다던가 노랫소리나 폭탄 소리가 들리는 등 나름 인터렉티브 장치가 있어서 좋았어요. 꼬마들은 버튼 누르는거 좋아하잖아요!

만들기 좋아하는 8세 아이는 너무 귀엽다며 매표소에서 받은 팜플렛과 미니어처를 대조해가며 장면 찾기에 몰두했어요. 하지만 5세는 처음에 열심히 몇 개 찾더니 흥미를 잃고 말았습니다. 완전 어린아이들보다는 초등학생 이상인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요. 

한 2~30분 뒤에 가이드님이 모여달라고 하셔요. 사람이 다 모이면 한국관 관람을 마무리하고 세계관으로 넘어갑니다. 세계관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우리나라와 북한의 평화협정을 하는 장면을 만들어 놓은 중립지대 같은 테마로 꾸며놓았어요. 여기엔  포토존이 있어서 기념사진 찍고 싶은 사람들은 찍고 넘어갈 수 있어요. 

제가 실시간 방송으로 보았던 우리시대의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3.8선 앞에서 평화 협정을 하는 장면이요. 다시 봐도 울컥했어요. 

세계관은 우리나라에서 유라시아 횡단 철도를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국가들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세계관에서는 평앙, 중국, 중아시아, 러시아, 발트3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를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이 중에 가본 나라가 한 곳도 없어서 흥미롭게 구경했어요. 평소 눈에 익은 우리나라를 축소해 놓은 한국관에서 세계관으로 넘어오니 참 다채로워 보이더라고요.

세계관도 역시 팜플렛에 나온 장면을 찾으며 구경하면 더 재밌습니다. 물론 저는 집중력이 떨어진 5세를 따라다니다 보니 버튼 누르를 수 있는 곳만 계속 왔다갔다 했지만요ㅠㅠ 그래도 8세는 아빠와 함께 끝까지 팜플렛에 있는 장면을 찾아내더라고요.  

오산 미니어처빌리지에 입장하면 총 1시간 10분 제한된 시간 동안만 관람이 가능해요. 미니어처 전시다 보니 전시관이 넓지 않아 한번에 많은 관람객이 입장하면 불편하기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정해진 시간 동안만 둘러보고 나오는 시스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내부엔 휴게시설이 따로 없습니다. 대신 퇴장하면 로비에 있는 카페를 이용하실 수 있어요. 저희는 점심을 놓쳐서 카페에서 대만식 샌드위치와 젤라또, 커피 등 주문해서 먹었는데 가볍게 때우기엔 괜찮았어요.
 
경기도 국민안전체험관과 가까운 곳에 있으니 두곳 한번에 들려보시는걸 추천해 드려요. 경기도 국민 안전체험관에서 저희 아이들은 동화마을에서 안전체험을 했어요. 아이들만 입장하고 부모들은 입구 벽면에 마련된  CCTV화면으로 아이들이 안전체험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 체험하는 사이에 원한다면 부모는 소방대원에게 심폐소생술 훈련도 받을 수 있어요. 국민안전체험관은 홈페이지에서 따로 예약을 하시고 가야해요. 나이대 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르니 확인해 보시고 예약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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