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을 맞이하여 경기도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에 다녀왔어요. 사실 지난주가 벚꽃의 절정이었어요. 비온 뒤에 벚꽃이 다 떨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갔는데 꽃구경 실컷 하고 왔답니다. 서울근교에 살고 계신 분들 아직 늦지 않았으니 갯골생태공원 방문해보세요~ 동생과 같이 다녀왔는데 동생이 지난주 절정이었을때 갯생공 왔을때보다 훨씬 더 꽃이 많이 피었다고 합니다.
차를 갖고 들어갔어요. 갯골생태공원은 주차가 진짜 편해요. 사람이 많은 시간엔 꽤 기다려야 하지만 만차일 경우 직원들이 주차장에서 차가 나와야 들여보내줘서 주차때문에 눈치게임 하지 않아도 되서 저처럼 초보운전인 경우엔 더욱 주차가 편하답니다.
주차장도 꽤 넓은 편이에요. 주차장 담을 꽃나무로 둘러놔서 그런지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네요. 갯골생태공원 입장료는 따로 없고 주차요금만 받고 있는데 시흥시민일 경우 할인을 해주더라고요!
저희집 아이2, 제 동생아이 1과 함께 신나게 걸어봅니다. 여기 벚꽃길 사이드로 텐트 쳐져있는게 보이시나요? 조만간 팝업텐트라도 살것같아요.... 바람이 너무 불어서ㅠㅠ 돗자리 폈다가 고생했거든요. 돗자리에서 떨면서 김밥먹고 애들 비눗방울 좀 하다가 가만히 있음 추우니 움직이자고 돗자리를 접었어요ㅠㅠ
갯생공에 있는 흔들전망대예요. 생태공원이 평지라 멀찍이서도 보이는 건축물인데요. 늘 구경만 했고 올라가보지는 못했어요. 이날은 날씨가 좋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가만히 앉아있으면 추웠기 때문에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흔들전망대 높이는 22m, 6층 규모라고 해요. 바람때문에 전망대가 흔들리는게 느껴지지만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계된 전망대라고 합니다.
전망대 1층에 자리잡은 조형물인데 흔들전망대의 이미지를 잘 형상화한 전망대 같아요. 쉽게 흔들릴 것 같지 않나요?
꼭대리를 향해 올라갈수록 바람에 흔들리는 전망대가 느껴져서 스릴있어요. 한층 한층 높아질때마다 내려다 보이는 생태공원의 풍경도 예술입니다.
멀리서 보았을때 전망대에 계단이 없길래 유모차도 가능하겠구나 싶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이렇게 미끄럼방지 턱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유모차를 가지고 오신 분들은 아래에 파킹해놓고 올라가셨어요.
전망대에서 내려려다본 공원의 모습입니다. 길게 펼쳐진 벚꽃나무 길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텐트나 돗자리를 펴놓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전망대 정상에는 무료 쌍원경도 있어서 제법 전망대 분위기가 나더라고요!
내려오는 길이 더 아찔했던 전망대였어요.
예쁜 벚꽃길이 끝나는 부분입니다.
여기는 갯생공에서 특별히 체험할 수 있는 염전 체험터예요. 미리 예약을 하면 염전 체험을 할 수 있더라고요.
아이들과 함께오면 꼭 찾아오게 되는 소금놀이터 입니다. 굵은 소금을 모래대신 풀어놓았어요.
소금놀이터에 구비되어 있는 장난감은 자유롭게 갖고 놀 수 있어요. 들어가려면 양말과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규칙이 있답니다. 다 놀고 손과 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돗가도 있으니 수건 정도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킥보드를 타고 가고싶은 곳으로 가보라고 했어요. 중간중간 투어버스가 다니긴 하지만 투어버스는 버스 폭도 좁고 안전하게 운행해 주시기 때문에 맘편히 애들 풀어놓고 다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안내한 곳으로 다니다가 발견한 조형물들이에요.
벚꽃길이 꽤 길지요? 아까 보여드렸던 사진 반대편으로 쭉이어진 곳입니다. 저쪽까진 가보지 못하고 멀찍이서 구경만 했어요. 아이들과 함께였으니까요ㅠㅠㅋ 아이들과 함께한 즐거운 산책이었습니다. 참고로 다녀온 날은 2023년 4월 8일이었어요. 벚꽃이 아니어도 생태공원에 꽃이 정말 많아요. 튤립, 수선화 등 난리 났습니다. 아이들이 가자는 곳으로만 다녀서 꽃이 많았던 초입 부분은 사진을 못찍었네요~ 서울 근교에 산책하기 좋고 꽃구경 하실 분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