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는 첫째 돌에 선물 받은 일룸 그로잉 땅콩책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둘은 낳아야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이즈 큰 피넛형으로 들였어요. 잘 쓰고 있었는데 둘째가 생기니 언니가 하는 것을 방해해 간이책상이라도 하나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제가 촉감놀이를 집에서 자주 해주는 편이라 차라리 촉감놀이까지 가능한 책상을 들이기로 했어요. 찾다 보니 이케아 플리사트 책상이 제격이더라고요. 촉감놀이와 수납, 공부 한 번에 해결 가능한 플리사트 책상을 더 먼저 알고 있었다면 육아가 한결 수월했겠구나 싶어서 플리사트 책상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리사트 책상은 보시는 것과 같이 책상 표면을 열면 수납을 할 수 있는 수납함이 나와요. 이 수납함이 없이도 책상으로 쓸 수 있지만 수납함이 정말 효자랍니다. 책상 뚜껑을 열어두고 수납함 안에서 촉감놀이를 즐길 수 있거든요. 플리사트 책상을사용하기 전에는 김장매트 같은 놀이매트를 깔아주고 했었는데 놀이매트 사이즈도 제법 크다 보니 정리하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요. 플리사트 책상은 수납함만 쏙 꺼내서 씻어주면 얼마나 간편한지 모릅니다. 저는 아이가 두명이기 때문에 단순히 촉감놀이 후 뒷정리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제품이라 구매했지만 플리사트 책상은 몬테소리 스타일의 양육방식을 추구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더라고요.
전분가루 놀이, 한천가루 젤리 등 촉감놀이를 즐길 때 뒷정리가 수월해요. 욕실에서 전분놀이를 하면 아무래도 구부정한 자세로 놀이하게 되는데 플리사트 책상에서 하면 바른 자세로 놀이할 수 있어 놀이 몰입도가 더 높은 것 같아요. 또한 수납함이 두 칸이기 때문에 언니와 동생 구역이 따로 나누어져 있어 싸우지 않다는 게 양육자 입장에선 너무 좋네요.
쌀과 콩, 간단한 도구를 수납함에 넣어주면 진득하게 둘이 잘 놀아요. 이것도 각자 구역을 나누어서 놀이할 수 있으니 싸움이 없어 평화롭습니다. 막판에 가면 누가 자기껄 가져갔다고 우는 아이 하나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놀이매트에서 했으면 진짜 시작부터 싸움박질을 했을게 안 봐도 비디옵니다...
여자아이들은 팔찌나 목걸이를 직접 만드는 것을 아주 좋아해요. 그런데 바닥이나 책상에서 하면 구슬이 여기저기 굴러다니게 됩니다. 하지만 플리사트 책상에서 한다면 구슬은 수납함 안에서만 돌아다니기 때문에 정리하기가 수월합니다. 또한 부스러기가 많이 나오는 플레이도우나 클레이 놀이를 할 때도 부스러기가 웬만하면 다 수납함으로 들어가기때문에 편해요. 저희 아이들은 한쪽 수납함엔 플레이도우를 넣어두고 다른 한쪽 뚜껑은 닫아둔 상태로 클레이 놀이를 즐깁니다.
가끔은 수납함에 인형의 집을 꾸며 놀이하기도 하고 크레욜라 펫살롱 같은 낙서한 후 물로 씻겨주기 놀이같은것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아요. 적다 보니 정말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책상입니다. 플리사트 책상을 진작에 알았더라면 비싼 돈 주고 땅콩책상을 사진 않았을 것 같아요. 물론 땅콩책상 지금도 잘 쓰고 있습니다. 주로 그림 그리거나 색칠하는 놀이는 땅콩책상이 넓으니 거기서 하더라고요. 아기 놀이책상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리하기 편하고 놀이하기도 편한 이케아 플리사트 책상도 리스트에 살짝 넣어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