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 관찰일지 2025년 7월 14일 월요일

• 수업 끝나고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기.
• 짝활동 할때 짝꿍 말에 고개 끄덕이기.
• 수업시간에 입모양으로만 대답하기.
• 이번 주 시간표 사진 찍어오기.

오늘 아침에 등교하며 미션을 적은 종이를 손에 쥐여줬다.

오늘은 엘사 미술학원에 갔다가 줄넘기학원 수업 혼자 참관하는 날이다. 일단 학원 앞까지 함께 가서 물어본 후 함께 들어가 지켜보거나 아이가 원하면 혼자 들어가 구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교 후 통화를 했다. 도서관에 엄마가 빌려오라고 부탁한 책을 빌리러 가고 있다고 했다. 비가 와서 데릴러 나갔다. 아이는 내가 부탁했던 책을 가슴에 꼭 껴안고 걸어오고 있었다. 학교에서 책을 빌려오지 않는 아이에게 도서관 사서 선생님과 대화를 나누며 이 책을 찾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을 것이다. 고맙다고, 덕분에 엄마가 일을 빨리 끝낼 수 있게 되었다고 칭찬해줬더니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이 책을 찾았는지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나머지 미션은 어찌 되었냐고 물어보자 시간표 사진은 찍어왔는데 짝활동, 입모양으로 대답하기는 시도하지 못했다고 했다. 조금씩이라도 해보기로 약속을 하였다.
 
미술학원에 가는 길에 줄넘기 참관수업에 대해 의견을 물어보았다. 혹시 엄마도 줄넘기 교실에 같이 들어가주면 좋을지 물어보니 "엄마, 저는 엄마아빠가 안보는데서 더 잘하잖아요. 그냥 교실에 들어가는것 까지만 도와주고 지하주차장에서 기다리세요."라고 얘기했다. 

1년 넘게 다닌 미술학원에 들어갈때, 나올때 손을 닦는데 쭈뼛거리면 선생님이 도와주신다. 그런데 오늘은 자기가 스스로 해봤다고, 하원버튼도 알아서 눌렀다며 미술학원 하원하고 만나 나에게 자랑을 했다.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 주었다. 그리고 바로 줄넘기 참관을 하러갔다. 교실 앞에서 들어가길 망설였다. 문열림 버튼을 누르면 손을 잡고 함께 들어가주겠다 했더니 계속 망설였다. 그러다가 줄넘기 선생님이 문을 열어주셔서 들어갔다. 함께 맨 뒤에 앉아서 긴장을 풀었다. 10분정도 함께 있었다. 아이가 내 팔을 끌어안으며 달라붙으면 우리 점점 떨어져서 앉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했더니 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의젓하게 내 팔에서 떨어졌다. 10분 후 나는 나갔다. 나간 사이에 미술학원 앞에 주차해놓았던 차를 가져왔다. 내가 위에서 있는걸 보고 아이가 나보고 들어와달라고 했다. 잠깐 들어가서 함께 앉았다. 왜 지하주차장에 있지 않고 올라왔냐길래, 혹시라도 엄마 찾으면 도와주려고 올라왔다고 했다. 잠시 뒤 다시 나는 교실 밖으로 나왔고, 수업이 끝났다. 엘사에게 내일은 한번 해볼래? 하고 물어보니 그러겠다고 했다. 그래서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내일 진짜 체험수업을 받아보기로 했다.

아이가 교실 밖으로 나와 말했다. “엄마 아까 미술학원 가시려고 우산 들고 길 건너시는거 다 봤어요~”라고 하길래 문가에 앉았는데 건너편 창문까지 봤냐고 물어보니 아이가 그냥 움직여서 창문까지 가서 봐봤다고 했다. 그래서 줄넘기 교실이 좀 익숙해 졌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다.  내일 체험수업은 그럼 엄마가 앞에서 기다려줄까? 하니 엄마가 기다릴거면 교실이 보이지 않는 벽쪽 의자에 앉아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사물함쪽에 자리를 잡고 하면 밖에서 보이지 않으니 걱정되면 거기서 해보자했더니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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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장

· 도서관에서 사서 선생님과 대화하며 책 빌리기 (사회적 용기)
· 미술학원에서 스스로 하기 (일상 독립)
· 줄넘기 수업 앞에서 망설이다가 결국 입장, 일정 시간 혼자 참관 (심리적 도전)
· “내일은 해볼래요”라는 의지 표현 (자기 주도적인 태도)
· 자신이 줄넘기 수업을 시작할 때 엄마가 기다려주길 원하는 위치를 구체적으로 말함 (자기 이해 및 소통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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