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서평] 오십의 태도- 좋은 습관을 장착하라

반응형

 나는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재능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 속이 후련해지기 때문이다. 우연히 작년에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수업이 끝난 후 아쉬워 같이 수업 들었던 선생님들과 글쓰기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동아리 활동에 회의감이 몰려왔다. 내가 글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속풀이를 위해서인데, 굳이 내가 이렇게 동아리 활동까지 하며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글을 잘쓰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나는 그냥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필사하거나 일기같은 글을 쓰길 좋아할 뿐이었다. 

 동아리 모임이 끝나고 나서 푸념하듯 요즘 내가 왜 동아리까지 나와서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더니 함께 글쓰는 선생님 한 분이 '오십의 태도'를 추천해주셨다. 지금은 이렇게 글쓰기에 회의감이 들지만 이 기록들이 쌓이면 언젠가 열매를 보리라 믿는다고 격려해주시면서 말이다. 덭붙여, 아직 오십이 될라면 멀었으니 지금부터 기록을 쌓으면 이미 오십에 쌓기 시작하는 사람보다 얼마나 더 많은 기록을 쌓을 수 있겠냐고 다독여주셨다.
 

오십의 태도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 만으로도 쉽게 이룰 수 있다.

  내가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일에 시간을 투자하는지 생각해보았다. 우선 체력을 키우고 커진 덩치를 줄이기 위해 아이들이 교육기관에 가면 헬스장에 간다. 가서 천국의 계단과 슬로우러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짜증을 줄이기 위해 잠에 투자하기로 했다. 원래 하루에 5시간 정도 자서 하루종일 피곤했는데 되도록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 7~8시간 정도의 수면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확실히 8시간 정도 잠을 자면 10번 화낼 것을 2번 정도로 줄일 수 있다.

하루를 돌아보며 내가 하는 것들을 적어보자.
일단 적고 좋은 습관, 안 좋은 습관을 확인한다.
사소한 좋은 습관을 서서히 늘려가 보자 ….
오늘의 작은 행동이 의미없어 보이지만 그런 행동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든다.

 나는 다이어리를 매일 쓴다. 한 쪽에는 오늘 할 일들을 적어놓고, 그 옆엔 필사 한 문장을 한다. 그리고 하루를 돌아보며 해낸 일을 체크하고 오늘 기억하고 싶은 일에 대해 간략하게 적으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런데 좋은 습관과 좋지 않은 습관을 나눠 생각해 본적이 없다. 기록만 했지 성찰은 없었나보다.

 그래서 좋은 습관을 하나씩 늘려가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장착하고 싶은 좋은 습관은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으로 정했다.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 하기' 35일 첼린지를 시작했다.  오늘이 10일차다. 이 글을 포스팅 하면 10번 칸에 새싹 그림을 하나 그려줄 예정이다. 35일 도전을 완성하면 다음 목표로 하루 30분 요가를 추가할 것이다. 꾸준함으로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활활 불타올랐다. 부디 지치지 않고 반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없이 하던 말도 글로 쓰면 반성하게 되고
하고싶은 대로 하던 행동도 글을 쓰면 다시 보게 된다.

  나는 특히 기분이 좋지 않아 펜을 들면 결국 반성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무리 힘든 마음으로 주변을 원망며 글을 쓰기 시작한 날에도 결국 자아성찰을 통한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노트를 덮는다. 이것이 내가 글을 쓰는 이유다. 

어떤 일을 해내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하고 또 하는 반복적인 행동이다. 

  나에게 가장 아쉬운것이 끈기가 없다는 것이다. 시작은 잘해서 이것저것 툭툭 건드려는 봤지만 깊게 오래 파본 적이 거의 없다. 사실 1년 넘게 글을 쓰고 있는 것도 내 인생을 돌아보자면 이변에 가깝다. 나의 경우 반복적인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야 한다. 슬프게도 강제성 없이는 롱런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대신 지금처럼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움직인다면 앞으로도 지치지 않고 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오늘 글쓰다가 깨달았다. 내가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해서는 동아리라는 장치는 필수라는 것을!

경험은 결국 나를 성장시키는 도구가 된다.
그것이 실패로 돌아가든, 성과가 나타나든
경험을 통해 나는 또 어떻게든 성장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다. 어제와 비슷한 오늘, 오늘과 비슷한 내일이 될 뿐이다. 이 책에서는 좋은 습관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잠깐의 좋은 습관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내는 엄청난 변화를 작가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 좋은습관 중 하나가 내가 요즘 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궁시렁 거렸던 글쓰기다.

  지금의 나는 글쓰기가 좋든 싫든 2주에 한 번은 완성된 하나의 글쓰기 결과물이 나오게 세팅이 되어 있다. 내가 도중에 글쓰기 동아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거기서 벌써 16개의 글을 만들어 냈다. 아직은 동아리 회원들에게만 공개한 글이지만 말이다. 시간이 더 쌓이면 이 글들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될 날이 올까? 내가 쓴 글이 다른 사람의 인생에 도움이 될 날이 올까?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이것이 쌓이면 내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하긴 하다. 글쓰는 목적이 '작가가 되고 싶다', '잘 쓰고 싶다.' 같은 뚜렷한 것이 아니더라도 일단 꾸준히 해보기로 결심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서평]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서평]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이 책은 마법같은 책이었다. 추천해주신 분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읽으셨다고 하셔서 기대를 잔뜩 하고 빌려왔는데 나는 이 책을 펼치기만 하면 잠이 쏟아졌다. 진짜 몇 번을 잠들었는지 모르겠

glloinsight.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