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치원 참관수업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아이 엄마들과 커피 한잔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집에 오니 너무 기운이 없는 거 있죠? 저처럼MBTI가 인프피(INFP)인 사람들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아무리 즐거워도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나 오늘처럼 낯선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우 말이죠. 아무리 사교성이 좋은 사람이라도 내향인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기는 힘든 것 같아요.
INFP는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고,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을 품고 살아간다고 해요. 그래서 같은 자극에도 남들보다 느끼는게 많기에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조용하고 의미 있는 활동이 기분을 회복시켜 줍니다. INFP들의 기분전환 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산책하기
일단 운동화 신고 집 앞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를 걸어요. 걷는 행위 자체가 머릿속에서 좋지 않은 기억을 소거해주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운 좋게 저는 공원이 많은 동네에 살고있어서 산책을 자주 나가는 편입니다. 물론 혼자서요!
2. 책 읽기
리클라이너 쇼파에 눕듯이 앉아 배 위에 쿠션을 하나 올립니다. 그리고 쿠션 위에 책을 얹은 채로 독서하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리클라이너 쇼파가 없다면 누워서 책보기 왕추천 드려요. 30분 정도만 그렇게 있어도 에너지가 다시 차오르더라고요. 저는 요즘 '연을 쫓는 아이'라는 소설책을 읽고 있어요. 아미르가 소랍을 탈레반에서 구출해냈는데 그 이후 어떻게 될지 몹시 궁금하네요. 글쓰기가 마무리 되면 책보러 갈겁니다. 총총총

3. 글쓰기
다양한 형태의 글쓰기로 자신의 감정을 끄집어내는 것 만큼 의미있는 활동도 없죠. 이것저것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면 글을 쓰기 전보다 나아진 나의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밤마다 꼭 자리에 앉아 어떤 글이든 쓰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글을 쓰면 다음 날엔 오늘 보다 나은 나를 만날 수 있답니다. 나와 주변에 좀 더 애정이 생기고요. 요즘 필사를 필두로 글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요. 숏츠를 소비하는 것 보다 훨씬 가치있는 시간이 되니 '내가 무슨 글이야'라고 생각하셨던 분이라면 안쓰는 공책과 펜 한 자루 들고 조용히 앉아 아무거나 끼적여보세요. 강추강추! INFP라면 글쓰기의 매력에 충분히 빠지실 수 있을 것 같아요:)

4. 좋아하는 콘텐츠 소비하기
각자 좋아하는 영화, 드라마, 웹툰, 노래 등이 있을거예요. 혼자서 그런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만큼 쉽게 힐링할 수있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스마트폰 베터리 충전하는 것 처럼 말이죠. 사실 이 방법을 저는 선호하지 않아요. 멍하게 시간만 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도 많은 INFP들은 성향 상 좋아하실 것 같네요.
아무래도 INFP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에너지가 충전되기 때문에 적다보니 제가 권해드리는 활동은 다 혼자하는 거네요. 이밖에 그림그리기, 좋아하는 노래 부르기, 악기연주 하기 등등 그밖의 혼자놀기로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는데요. 역시 INFP는 혼자놀기의 달인인것 같습니다. 요즘 제가 가장 친한 친구는 저랍니다. 그래서 외롭지 않아요. 저와 함께니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