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일본에 다녀온 지인에게 선물을 몇 개 받았어요. 그 중 하나가 다이쇼 퀵케어 구내염 패치였어요. 그분은 이 패치가 구내염에 너무 좋다고 일본 갈때마다 잔뜩 사오신다고 하더라고요. 첫 인상은 뭔가 여드름 패치처럼 생겼길래 이걸 어떻게 입에 붙이고 있는거는건가 싶었어요. 구내염 하면 알보칠밖에 몰랐던 저에겐 낯선 세계였습니다.
받은지 꽤 됐는데 쓸 일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얼마전 제가 입술이 너무 아픈게 아니겠어요? 그때 생각나서 잠깐 붙였다가 뭔가 이물감도 느껴지고 낯설어서 5분도 못있고 뗐는데 통증이 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부풀었던 금세 가라앉았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저희집 꼬맹이가 입술이 아프다며 입술을 보여주길래 봤더니 구내염이더라고요. 숲체험에, 유치원에, 방과후에, 태권도에, 새벽에 잠도 설치고 하더니 피곤했나봐요. 바로 다이쇼 퀵케어가 떠올랐어요. 아이도 새로운 약이라 신기한지 붙여달라고 계속 그러더라고요. 붙이면 밥먹을 때 불편하니 밥먹고 양치하고 하자고 했는데도 당장 아프니 붙여달라고 해서 붙여주었습니다.
다이쇼 퀵케어는 핫핑크면과 연핑크 면이 있는데 연핑크면이 상처 부위로 가게 붙여주면 되요. 일단 마른 손수건으로 상처부위의 침을 제거한 후 진한 핑크면이 보이게 붙여줍니다. 처음에 잘 안붙는 것 같은데 붙이고 손으로 몇 초 눌러주면 잘 붙어요. 근데 이물감이 있어서 저희 아이는 참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붙이고 나서 1분도 안있었나봐요. 바로 뗐는데 안아프다고(?) 하네요. 그럴 것 같진 않은데 붙이는게 영 불편했나봅니다. 근데 제가 경험했을때도 한 5분 정도만 붙이고 있었는데도 통증이 싹 사라졌었어요. 붓기도 줄어들고요.
이 패치는 붙이면 약 성분이 서서히 녹아들면서 염증 부위를 보호해 준다고 해요. 따로 패치를 떼어내지 않아도 알아서 떨어집니다. 저는 제가 떼려고 했을 때 잘 안떨어졌어요. 약이 침이 닿아서 그런지 끈적끈적해서 들러붙어있더라고요. 뗀다고 뗐는데 흔적이 입술에 좀 남아있었어요.
아무튼 그동안 알보칠로 입안을 지지며 비명을 질러댔던 과거를 생각해보니 정말 신세계네요. 혹시나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도 구내염 패치를 만드나 찾아봤어요. 있네요! 오라메디 패치, 후라베린 패치, 덴타엠 패치 등이 있어요. 다행이네요. 개인적으론 국산을 선호해서 다이쇼 퀵케어 다 쓰면 국산 제품으로 구매하면 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