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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 · 교육

[서평] 목소리를 삼킨 아이-나의 아이를 돌아보다 우리집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불안도가 굉장히 높은 아이라 새학년이 시작되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학기초엔 교실에 혼자 들어가지도 못하고 복도에 서있었고, 들어가도 자리에 앉지 못하고 한동안 서있었다. 물론 대화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이는 급식조차도 먹지 않고 하교했다. 아이 생각만 하면 가슴 위에 아주아주 무거운 돌덩어리를 툭 얹어놓은 기분이었다. 그러던 도중 '목소리를 삼킨 아이'라는 선택적 함구증을 가진 소년이 등장하는 소설을 접하게 됐다. 목소리를 삼킨 아이사촌 누나도, 나를 ‘벙어리’라고 부를 때마다 즐겁게 웃었기에 나는 그게 좋은 말이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반드시 행복할 때만 웃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어떻든 간에.. 더보기
[서평] 오십의 태도- 좋은 습관을 장착하라 나는 글쓰는 것을 좋아한다. 재능이 있어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 속이 후련해지기 때문이다. 우연히 작년에 글쓰기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수업이 끝난 후 아쉬워 같이 수업 들었던 선생님들과 글쓰기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래서 글쓰기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동아리 활동에 회의감이 몰려왔다. 내가 글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속풀이를 위해서인데, 굳이 내가 이렇게 동아리 활동까지 하며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작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글을 잘쓰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나는 그냥 책읽는 것을 좋아하고 필사하거나 일기같은 글을 쓰길 좋아할 뿐이었다. 동아리 모임이 끝나고 나서 푸념하듯 요즘 내가 왜 동아리까지 나와서 글을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더니 함께 글쓰는 .. 더보기
[서평]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터 카터 이 책은 마법같은 책이었다. 추천해주신 분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읽으셨다고 하셔서 기대를 잔뜩 하고 빌려왔는데 나는 이 책을 펼치기만 하면 잠이 쏟아졌다. 진짜 몇 번을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거의 10일동안 책만 펼치면 졸음이 몰려와서 낮잠을 자게 됐다. 이렇게 졸린 책이 처음이라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나와 궁합이 별로 맞지 않나 고민 될 정도였다. 대출 반납일이 다가오려고 하니 마음이 급해져 눈을 부릅뜨고 읽었는데 고비를 넘기고 나니 너무 좋은 책이었다. 나 역시 책의 결말 부분으로 달려갈 수록 펑펑 울며 읽게 되었다. 의 영문판과 한글판을 묶었다. '작은 나무'가 체로키족인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겪는"}">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미국 태생의 소설가 포리스트 카.. 더보기